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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서울대 필독서 no.28] 무정 -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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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그는 누구인가?

 

리광수(李光洙, 1892년 3월 4일 ~ 1950년 10월 25일)는 일제강점기의 언론인, 문학가, 시인, 평론가, 번역가이며 애국 계몽 운동가의 공로가 있으나, 최남선과 함께 거론되는 변절한 친일파이다. 본관은 전주이며, 조선 목조의 차남 안원대군의 후손이기도 하다. 자는 보경(寶鏡), 호는 춘원(春園)·고주(孤舟)·외배·올보리·장백산인(長白山人)이며, 필명으로 춘원생, 경서학인(京西學人), 노아자닷뫼당백, Y생, 장백, 장백산인 등을 사용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 운동에 참여, 신한청년당과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하였고, 임정 사료편찬위원회 그리고 신한청년당의 독립운동지 신한청년(新韓靑年)에도 주필로서 참여하였다. 그는 일제강점기에서 언론인 활동으로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조선일보 부사장을 지냈고 또한 문학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영미권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안하여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순한글체 소설을 쓰는 등 소설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기도 한 인물로 평가되며, 소설가로는 구한 말과 일제강점기 시대 동안 '만인의 연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청소년 남녀 문인들의 우상이었고, 최남선, 홍명희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천재로 대표되었던 인물이었다.

1909년 첫 작품 《사랑인가》를 발표한 이후 일본 유학 중에 소설과 시, 논설 등을 발표하였다. 귀국 후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망명, 1919년 도쿄의 조선인 유학생의 2·8 독립 선언을 주도했으며, 2·8 독립 선언서를 기초한 후 3·1 운동 전후 상하이로 건너가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가하고 그후 독립운동지 신한청년 등에서 주필을 역임하였다. 임시정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대한의 독립의 정당성을 세계에 홍보하려 노력하였으며 임시정부에서 발간하는 기관지인 《독립신문사》 사장을 맡아 활동했다. 하지만 허영숙이 상하이로 찾아와 귀국을 종용하자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접고 1921년 3월 귀국하여 허영숙과 결혼하였다. 1922년 5월 개벽지에 《민족개조론》을 발표하여 '도덕적 타락'이 한민족의 쇠퇴의 원인이라며 비판했다. 192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편집국장을 지내고, 1933년 《조선일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언론계에서 활약하면서 《재생(再生)》, 《마의태자(麻衣太子)》, 《단종애사(端宗哀史)》, 《흙》 등 많은 작품을 쓰며 독립운동을 계속적으로 전개하였다.

그러다가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반년 간 투옥되었었는데, 이후 친일 성향으로 기울어져 친일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朝鮮文人協會) 회장이 되어 전선 병사 위문대·위문문 보내기 행사를 주도하였다. 1940년 2월 15일자 『매일신보』에 「국민문학의 의의」를 게재하고 황민화운동을 지지하였으며, 2월 20일자 『매일신보』의 「창씨와 나」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으로 바꾼 이유를 밝히고, 창씨개명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 「지원병 장행가」, 「지원병훈련소의 하루」 등을 발표하고, 일본어 산문집 「동포에 부침」이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간행되었다. 1941년 9월 『매일신보』에 「반도민중의 애국운동」을 게재해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을 지지하였고, 영미타도대강연회에서 ‘사상 함께 영미를 격멸하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 특히 일본제국의 징병제를 선전하고 긍정하는 내용의 글과 연설을 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데, 그는 1942년 5월 조선임전보국단이 주최한 징병제도 연설회에서는 ‘획기적 대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하였으며, 『신시대』 1942년 4월호 「징병과 여성」을 게재해 징병제 실시를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1943년 11월 임시특별지원병제도 경성익찬회 종로위원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하였고 같은 달 최남선 등과 함께 일본 주재의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입대를 권유하는 ‘선배 격려대’에 참여하였다. 1944년 결전태세즉응(決戰態勢卽應) 재선(在鮮) 문학자 총궐기대회 의장을 맡았으며, 8월 적국항복 문인대강연회에서 ‘전쟁과 문학’이란 제목으로 강연, 1945년 2월 대화동맹 준비위원 겸 이사, 6월 조선언론보국회 명예회원 및 대의당(大義黨) 위원이 되었다.

해방 이후 백범일지의 교정, 윤문과 안창호의 일대기 집필을 직접 맡아 주관하기도 했다. 1949년 반민특위에 기소가 제기됐으나 석방되었고, 1950년 6월 한국 전쟁 때에 서울에 있다가 북한 인민군에 의해 납북되었다. 그간 생사불명이다가 1950년 만포에서 병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정

 

《무정》(無情)은 소설가 이광수의 소설이다. 1917년 조선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총 126회 걸쳐서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연재된 후 1918년 7월 신문관·동양서원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로 여겨지며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과학과 교육에 의한 민족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박영채는 신식학교를 운영하던 아버지 박진사와 오빠들이 감옥에 갇히고 집안이 몰락하자, 부친을 부양하기 위해 기녀가 된다. 이에 충격받은 아버지와 오빠들이 옥사하자 영채는 의지할 가족이 없게 되었다. 한편 박진사의 제자이자 경성학교 영어교사인 이형식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김 장로의 딸 선형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7년이나 못 본 영채가 와 있었는데, 영채는 형식에게 그동안 있었던 비극을 말한다. 형식은 정혼자인 영채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기적(기녀명부)에서 빼려고 하나 일천 원이 없어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영채는 경성학교 학감인 배명식과 경성학교 교주의 아들 김현수 일당에게 강간당한다. 사랑하는 형식과의 결혼을 위해서 수절하던 영채는 절망감에 대동강에서 빠져죽으려고 유서를 남긴 채 기차를 탄다. 이를 알게 된 형식은 평양에 가지만 영채를 만나지도, 그녀의 시체를 찾지도 못한 채 다시 올라온다. 그리고 이 일때문에 학생들에게 '기녀를 따라다니는 선생'이라는 오명을 쓴 채 학교를 그만두기에 이른다. 한편 형식의 성실한 모습을 본 김장로 내외는 형식을 사위로 들일 생각을 하고, 출석하는 개신교회 목사를 통해서 의사를 밝힌다. 형식은 정혼자인 영채에 대한 의무감과 선형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죽은 영채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친구 신우선의 설득으로 선형과 약혼한다.

한편 기차길에서 우연한 사건으로 도쿄유학생 김병욱을 만난 영채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라는 그러니까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라는 병욱의 설득으로 자살을 포기하고, 병욱언니의 집인 황주에서 한 달 간 지내면서 도쿄유학을 준비한다. 그리고 일본유학을 위해서 탄 기차에서 미국유학을 가던 형식과 선형을 만나는데, 이들의 관계는 갈등으로 삐걱거린다. 기차는 삼랑진 수재 현장에서 4시간 연착하게 되는데, 일행은 자선 음악회를 열어 수재민 의연금을 모금한다.또한 토론을 통해서 민족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은 영채가 일본음악학교에서 음악인으로 활동한다거나 하는 활약상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끝난다.

 

많은 남성 지식인들을 독자로 한 최초의 장편, 근대소설이다. 소설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큰 호응을 얻었다. 김동인은 이 소설에 대해 "첫째, 우리말 구어체로 이만큼 긴 글을 썼다는 것은 조선문 발달사에 있어서 특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 둘째, 새로운 감정이 포함된 소설의 효시로서도 무정은 가치가 있다. 셋째, 조선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환영받은 소설로서 가치가 있다. 넷째, 무정은 춘원의 대표작인 동시에 조선의 신문학이라 하는 대건물의 가장 중요한 추춧돌이다."라고 평가하였다.

 

 

 
무정(한국문학을 권하다 14)
한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한국문학을 권하다」 제14권 『무정』. 문학으로서의 읽는 즐거움을 살린 쉬운 해설과 편집,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도 수록한 총서 가운데 한 권이다. 이 책은 저자 생전 마지막으로 간행된 박문서관본(1938)을 원문으로 하여 신문 연재본을 비롯한 여러 판본들을 참조해 잘못이 명백한 부분을 바로잡았다. 작가 고정욱이 이광수의 작품을 읽었던 청소년 시기의 감동을 글로 담아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
이광수
출판
애플북스
출판일
2014.09.22

 

<서울대선정 필독서 100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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