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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서울대 필독서 no. 52] 인간문제 - 강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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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그는 누구인가?

강경애(姜敬愛, 1906년 4월 20일 ∼ 1944년 4월 26일)는 일제강점기 황해도 출신 여성 소설가, 작가, 시인, 페미니스트 운동가, 노동운동가, 언론인이다. 필명은 '강가마'이다.

1921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했다가 두 해 뒤, 동맹 휴학과 관련하여 퇴학당한 후, 동덕여학교에서 1년 정도 수학했다. 1924년 문단에 데뷔하였으나 여성 작가에 대한 혹평과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 1927년에는 신간회, 근우회에 참여하였고, 근우회 장연군지부의 간부로 활동했다. 1931년 조선일보에 독자투고 형식으로 소설 '파금'을 연재하였고, 잡지 《혜성 (彗星)》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였다.

1932년에는 간도(間島)로 이주, 잡지 북향지의 동인이 되었다. 1934년 특히 최하층 여성의 삶을 통해 식민현실과 계급차별의 모순을 고발한 장편소설 ‘인간문제’가 역작으로 꼽힌다. 1936년 일본인 노동자와 식민지 조선 노동자의 연대 문제를 일본어로 쓴 소설 '장산곶'을 오사카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하였다. 그밖에 칼럼과 시론을 통해서도 하층민의 비참한 현실, 막대한 소작료를 거둬가는 악덕 지주, 월급을 받지 못하고 쫓겨나고도 누군가에게 하소연할 수 없는 노동자들의 현실 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였다. 1939년부터는 조선일보의 간도지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시인이자 국문학자, 영문학자인 양주동의 한때 연인이었으며, 남편은 장하일(張河一)이다. 한편,김좌진의 암살 의혹을 받는 김봉환의 연인이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어려운 살림살이와 병고, 그리고 중앙문단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준열한 작가정신으로 식민지 한국의 빈궁문제를 작품화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풍토병과 과로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1942년 남편과 함께 간도에서 귀국하여 황해도 장연에서 요양하다가 1944년 4월 26일에 사망했다. 일설에는 1943년에 사망했다는 설도 있다.

 

작품 세계의 주요한 특징은 어린 시절의 극심한 빈곤 체험과 국내의 빈민층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그의 작품은 당시 시대상과 민중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되 미화나 군더더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일련의 작품 가운데서도 '인간문제'와 '지하촌'은 강경애를 특이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지목하게 한 문제작이다. '인간문제'는 사회의 최하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비극적 삶을 그렸으며, '지하촌'은 극한적인 가난과 궁핍, 기아 속에서 사람이 얼마만큼 악해지고 비참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지적, 상세히 묘사하여 당대에도 화제가 되었다.

 

인간문제

1934년 8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저자는 1931년부터 이미 「파금(破琴)」과 「어머니와 딸」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단 등단 이래의 강경애 문학이 대체로 당시의 극한적 빈궁 문제에 대한 관심의 표명인 동시에 여성적 감각의 인도주의를 가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 「인간문제」야말로 그러한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는 작품이다.

용현 마을의 가난한 머슴의 딸로 태어난 여주인공 선비는 당시 최하층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생을 다 맛본다. 선비는 부모를 여의자 그녀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지주 덕호에게 기식하는 신세가 되며, 그에게 정조를 유린당한다. 선비는, 가난한 나머지 덕호의 첩이 된 친구 간난이와 함께 마을을 떠나 일본인이 경영하는 방직 공장에서 여공으로 일하게 된다.

공장에서 고된 노동에 혹사당한 끝에 선비는 폐를 앓게 된다. 그러나 계약이라는 멍에 때문에 공장을 나올 수조차 없다. 이에 선비를 좋아하는 첫째에게 간난이가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그들이 달려왔을 때 선비는 이미 숨져 있었다. 첫째는 어려서부터 사모하던, 그리고 아내로 맞아 잘 살아보려던 선비의 시체가 시커먼 뭉치로 변하는 것을 느꼈고, 그 뭉치야말로 몇 천만년을 두고 인간이 해결하려고 노력하여온 큰 문제로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전편을 통하여 1930년대의 한국의 참상을 가차없이 고발, 성토하고, 특히 말미에서 인간다움의 회복을 절규함으로써 주제를 강렬히 제시하고 있는 사실주의적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식민지 상황에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확보할 수 없었던 한국인의 참담한 현실을 눈여겨보면서 인간 문제를 예리하게 파악한, 강경애 문학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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